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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좋은 시나리오가 좋은 감독과 좋은 배우를 만나면... 고지전
fkdk0809 2011-07-29 오후 10:02:32 880   [0]

 현재 충무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감독이라고 하면 대부분 장훈 감독을 꼽을겁니다. 데뷔작 <영화는 영화다>부터 <의형제>에 이르기까지 작품성은 물론이고 흥행성도 보장받으면서 단연 최고의 신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올해 장훈감독이 새로운 영화를 들고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부터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던것은 당연하겠죠.(제 블로그 배너도...ㅎㅎ) 다만 올해초부터 이어져 온 김기덕 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때문에 혹여나 이것이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잠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이 걱정은 단지 기우에 불과한거였네요.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한국 전쟁영화랑은 다릅니다. 특히 메시지 부분에서 두드러지는데요. 이전 영화들이 주로 개인의 인생이나 삶을 조명하면서 그 속에서 감동을 이끌어 내려고 했다면 이 영화는 전쟁의 본질적인 문제인 '인간성 상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을 초반 주인공 '김수혁'의 전쟁 초반의 모습과 지금(전쟁 후반)의 모습을 대조시키면서 잠시 보여주어 '어떤 어떤 말을 하겠다'라는 것을 미리 관객에게 심어주어 이해를 돕고, 영화 내내 극 중 배우들의 행동에서 이것들을 최대한 직설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대사들인데요. 이 영화는 전쟁에 관해, 또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관해 아주 주옥같은 대사들을 많이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오글거리지 않고 오히려 일상적인 수준에서 오고갈 수 있겠구나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많은 전쟁영화들이 군인들의 시덥지않은 명언 남발로 사실성을 반감시킨것과는 대조되는 아주 놀라운 결과물이였죠.



 결국 이 영화는 시나리오의 힘이 가장 큽니다.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냈다는 것 외에도 장점이 좀 더 있는데요. 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한 두 캐릭터는 포기하고 주인공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비중을 두면서도 주변 인물들을 충실하게 잡아내어서 재미도 증가시키고 작품성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그 캐릭터중에서 '차태경(이초)'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들었습니다. 중반부부터 점점 등장하기 시작하는 그녀는 뭔가 비중은 있는 것 같은데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나 느꼈을 정도로 아쉬운 캐릭터였네요. 또 캐릭터들의 성격들도 이전 전쟁영화에서 너무 많이 봐왔던, 즉 진부했다는 것도 이 시나리오의 흠이겠죠. 좀 더 색다르게 캐릭터들을 창조해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꽤 남았습니다.



 위에서 미처 설명은 못했지만 그 외 여러 요소들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사실적이고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세트는 정말 사실적이고 처음 그 고지를 올라갈때는 전율도 돌 정도로 대단히 놀라웠고, 배우들의 호연도 보는 내내 멋졌습니다. 연출력도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상당히 좋았고요. 전체적인 짜임새나 흐름도 일반 전쟁영화와는 색달라서 보는 내내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약간 대중적인 느낌은 떨어져서 흥행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로서 장훈감독은 이젠 충무로의 기대주에서 거장에 반열에 올라서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선것 같아 제가 다 뿌듯하네요ㅎㅎ 진짜 전쟁영화를 보고싶으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 드립니다!


+ 헐리웃 부럽지않은...^^


++ 장훈감독 이름만 믿고 본 영화, 역시 이름값하네요.


+++ 고수의 연기력에 감탄!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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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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