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독 엄마를 소재로 하는 영화가 많은 것 같다. 보지 않아도 내용은 거의 비슷할 것 같고 식상한 느낌이 들 것도 같은 소재의 영화. 약간은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매번 상영될 때마다 이상하게도 또 보게 되는 영화가 또한 엄마나 모성애를 소재로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이번 마마라는 영화도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이번에는 정말 그다지 끌리지 않았기에 볼 생각도 아예 안했다. 그런데 속속 올라오는 리뷰를 보니 또 궁금해진다. ㅜㅠ
결국 보게 되었다. 이런 감동영화 좋아하는 아들과 같이~. 엄마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기 위해 ㅋㅋ~
이 영화에서는 3쌍이 주인공이다.
야쿠르트 배달을 하며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혼자 억척같이 키우면서 함께 할 세계여행의 꿈을 키워나가는 엄마와 아들.
아빠도 없는 상태에서 몸까지 온전치 못한 아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하늘 그 자체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소프라노 교수님과 그런 엄마의 기사노릇이며 의상운반이며 뒤치닥거리를 하는 딸. 자신의 위치와 성공이 최우선인 장교수에게 있어서 딸이라는 존재는 과연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여느 모녀간에서 느낄 수 끈끈한 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홀로 남은 엄마에게 조폭생활을 감추고 영어교사라고 속이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아들.
딸 못지 않게 사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신경쓰는 멋진 아들이다.
솔직히 나는 영화보기 전까지는 유해진의 등장이 조금 지겹다~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이 모자지간이 가장 감동적이다.
다 큰 아들이 그렇게 애교까지 부리며 엄마의 온갖 투정을 다 받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마냥 부럽기만 하다. 행복한 모자.
영화는 이렇게 3쌍의 모자.모녀 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생각처럼 눈물 쏙 뽑는 대감동같은 걸 느끼진 못했지만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이야기들이다 보니 지루하진 않았다. 모두가 해피엔딩이어서 좋았고.~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엄마라는 존재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존재이고, 그런 모성애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랑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