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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스포 조심) 슈퍼 에이트
gtgta 2011-06-19 오전 12:40:27 789   [0]

보러 가기 전

 

사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던 것처럼 저 역시도 기대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JJ에이브럼스 감독의 전작 <클로버필드>가 1인칭+어른의 시선+보이지 않는 공포=

위협에 대처하는 (미국)사람들의 행동을 그리고자 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고

영화 마지막까지 클로버필드 괴물의 전경은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그 표현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새롭지는 않지만 클로버필드의 주제와 의도로써 존재할 수 있었던 

오사마 빈 라덴이나 후세인 정권은 무너졌으며

(그들로 대표되는 하나의 위협들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JJ에이브람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전작 ET, 미지와의 조우와의

결합(오마주)을 통한 색다른 재난(!)영화를 택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감상

 

전반적인 내용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외계생물체와 관계된 군의 음모를 알아버린 아이들과 그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는 마을.

결국 가족주의와 사랑과 이해로 사건은 마무리되며

작지만 강한 성장통을 겪게 된다는 것... 이것이 주제랄까요...

하지만... 예고편을 봤을때 만큼의 기대와 흥미는 그걸로 끝난듯 보였습니다.

 

보고 난 후 다시 생각해 보자니...

 

ET같은 가족영화로서의 탈도, 클로버필드의 외계재난영화로서의 탈도 같이 쓰려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느끼게 하는 장면이 많았다고 해야 할까요? 

 

영화 전체에 걸친 가족영화적 장치는 (ET에 비하면) 심하게 부실하며

마지막의 갈등 해소도 간접적인 상황의 해결로 인한 결과물입니다.

(애들은 부모 없이도 혼자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인가??)

(가족을 지키는 부모의 역할도 드러나지 않으며 아이들 역시도 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조를 비롯한 애들은 애의 범주를 넘어서 지나치게 의욕적이고 열정적이며

되바라지기까지 합니다. (폭죽을 좋아하는 캐리 독선적이고 과격한 찰스...) 

 

반면 이 영화에서의 '어른'은 무기력한데다 제대로된 상황 파악도 없는 무책임하고 단순하게 묘사됩니다.

마을에 일어난 재난이 소련때문이라고 단정짓지 않나, 부보안관 잭슨을 못믿겠다고 하질 않나...

주유소 습격을 곰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합니다;;;(한숨;;;)

그냥 떼쓰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이는 청년기의 인물들에게도 마찬가지...

사진관 형은 대마초를 피우며 위기순간에서도 잠에 빠져들고,

찰스의 누나는 놀러나갈 생각뿐, 주유소 직원은 딴짓만 하고...

 

ET의 어른들이 이럴까요...(그나마 ET의 어른들은 방해는 안하지...)

우드워드 박사의 대사 "괴물은 나, 나는 괴물 나는 그속에서 당신을 볼 것임."

이건 대해준 대로 대할 것이다는 건가... 근데 좀 뻔하고 상투적인 대사;;;

 

괴물은 어떻고요... 무려 몇년~몇십년을 갇힌 괴물은 너무나 순진하게 반응합니다;;;

초반부 깜짝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들이 무색하게 녀석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결국 모두에게 좋은 결말을 남기게 하지만 전반부의 의혹들은 너무나 허술한 장치로 끝맺는 듯 합니다.

괴물을 상대하는 군인들의 모습은 간접적으로 드러나며(직접적인 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며)

이것은 초반부 사건으로 인해 이미 약발이 다한 저에겐 그닥 느낌이 없었습니다...

 

연출적인 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괴물의 상태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추리하는 주인공...능력자;;;

괴물과 마주했을때 주인공이 말하는 것-사실 접촉했을때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어이없게 들렸습니다,

'나는 널 이해해. 살다보면 다 그래.그래도 살아야 해';;;

(스타트랙처럼 뇌와 뇌가 연결된다든지 뭔 그런 연출도 없이 마네킹에다 대고 말하는 주인공;;; 그걸 듣는 괴물;;;)

한숨... 이 절로 나오더군요.

 

특히, 금속제품이 하늘로 올라갈때... 총도 몇자루 올라가고...

근데 나중에는 나머지 몇십명 군인들은 총 그대로.

차도 한두개만 올라가고 그냥 끝. 근데 차 몇대 더 올리면 될거 조의 유품을 갖고감.;;

 

두 감독이 영화상에서 등장하는 아이들 영화처럼 허술하게 연출하기로 맘을 먹은건가?

(만약 그렇다면 의도 자체는 성공적인듯...)

 

결론을 내자면...

 

새로운 의미로서의 보이지 않는 위협이 대두되기 시작한 현재에 이르러서,

과거의 시선에서의 위기를 재평가하고, 미래를 그린다는 점에서 만큼은 좋은 영화이지만...

전쟁도 있고 재난도 있고 괴수도 있고 가족주의도 있고...

그러나 혼합되지도 않고 창의적이지도 않은, 그런 영화. 

(가족주의를 나타내는 장치도 부족하고 괴수 재난 영화로서도 부족한, 오로지 신비주의로 무장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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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트(2011, Super 8)
제작사 : Amblin Entertainment, Bad Robot,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CJ ENM
수입사 : CJ ENM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uper8.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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