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내내 안습또안습 급실망허걱허걱또허걱
에이브람 감독이 스필벅 감독을 어떻게 꼬셔서 돈을 투자받았는지 대충 그림이 나온다.
아마 하우스파티나 뭐 자선파티 이런데서 다짜고자 들이대는 액션으로
자기의 시나리오를 스필벅에게 얘기했겠지.
스필벅은 늙고 영화찍을려고 현장에서 뛰는게 버거울테니 이 멋진 시나리오를 보고
물론 저예산으로 가는거다, 지난번 클로버필드처럼 그러니 투자해라 이런 식으로 말이다 ㅋ
이 영화는 에이브람 감독의 철부지시절을 영화로 만든 거 같다.
그래선지 영화가 전체적으로 영구없~ 다 느낌이 솔솔난다.
한마디로 완전 엉망이다. 앞뒤가 안맞고 황당 시츄에이션을 대놓고 보여준다.
영화라는 이미지산업을 마구마구 너무 일방적으로 발라먹는다.
관객과 대화는 커녕 감독혼자 웅얼웅얼 마치 어린애 혼자 소꿉놀이 빠져서 웅얼웅얼대듯.
물론 시놉만 보면 시나리오 괜찮게 나오겠는데 이럴수 있겠지만
이걸 영화 화면으로 표현하자면 더욱더 높은 완성도가 요구된다.
근데 영화는 아주 아쉽게도 마치 초딩이 크레파스로 도화지에 그림그리듯 전개된다.
감독 혼자 쓰고 찍고 해서 그런지 곳곳에 허접이 쫘 악 깔렸다.
(최근에 스필벅 명성을 끼고핥는 감독들이 부쩍 많아졌다. 뭐먹고살려니 그러겠지만.
하지만 스필벅도 자기 이름 노출되니까 은근히 좋아라 하는거 아닌지모르겠다 ㅎ)
하지만 마지막 1분은 아주 강렬한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이 1분 때문에, 이 1분의 장면때문에 전체적으로 전달하는 메세지는 뚜렸하다.
'살다보면 나쁜 일도 생기는거야. 그래도 계속 살아야지'
이 멘트로 외계인은 지구인 두들겨패기를 중단하고 바로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한다.
물론 자기에게 총겨눈 군인들은 혼내주고, 자기와 무관한 사람들은 다 거꾸로 매달아놓는
엽기적인 변태적인 행동을 했지만 ㅋ
자동차, 탱크, 총 등 물질, 외형적인 거, 싸움에만 매달리지말고
사랑 진실 따뜻함 인간의 본성 내면에 더 치중하라는 좀더 진실한 대화를 애정어린 대화를
많이 하라는 이 메세지가 가슴에 와닿았다.
그러면서 별빛처럼 아스라히 사라지는 그 외계인....
그러나 너무 안타깝게도 이 마지막 1분을 보기 위해서 이 영화를 본다는 것은 너무
한심하고 정말 미국판 영구없~다 를 보는 거 같아서 보고나서 에이- 가 바로 나왔다.
그래서 에이- 브람 감독인가 ㅎㅎ 자막올라갈 때 <사건>이야말로 이 영화의 어린시절
감독모습이다.ㅋㅋ^^
하지만 위글은 다 미끼 낚시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외계인이고 스필벅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교묘한 장치 즉 부질없는 미끼 낚시 덫인 것이다.
정작 에이브람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맨 마지막에 있다 영화가 다 끝나고말이다.
줄듯 줄듯 하다 결국 안주고 관계를 일방적으로 정리하는,
해줄듯 해줄듯 하다 결국 안해주고 관계를 일방적으로 정리하는 황당경우가 있듯이,
정치 9단이 정치세계에서 쩔고 쩔어서 달고 달아서
어떤 공약을 남발해야 표를얻는지 다 알고, 당선후엔 결국 두둑한 돈만 챙기고 그리고 떠나는가
아니다 절대 안떠난다 다음에 다시 황당공약미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두둑히 챙기고.
이걸 이해한다면, 스필벅이나 에이브람 감독은 영화에서 달고달은 말그대로 신의 경지에 오른
영화 9단 들이다. 이들은 이런 장치를 통해서 이런 그럴싸한 덫을 통해서 보여줄 듯 보여줄 듯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돈을 챙기는 것이다. 즉
관객을 농락하면서 돈을 버는 진정한 고수인 것이다. 이 재미로 이들은 이 영화를 만든 것이다.
욕설이 가득한 노랫말로, 뻑가는 그림으로, 그리고 이 영화처럼 보여줄듯 하면서도 결국 절대 안보여주는
이렇게 고차원 고단수 수법으로 즐겁게 우리들을 농락하면서 돈을 챙기는 것이다. 참 존경스럽다.
결국 우리는 또 제대로 낚인 것이다. 하지만 다음번에도 정치인들에게 또 돈챙기라고 기회를 주듯
이들에게도 두둑히 돈챙길 기회를 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린 망각의, 감정의 동물이기에 ㅋ
그러나 그러나 정말 정말 정말리얼리 에이브람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단 한마디다.
하고 싶은 걸 해라.!
하고 싶은 걸 해라, 어떤 난관과 고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해라.
외계인이 지구인을 두둘겨패도, 군인들이 쫙 깔린 전시상황 계엄령하에서도
두려워말고 겁먹지말고 위축대지말고 하고 싶은 것 계획세운 걸 밀어부쳐라! 이것이다.
잘하고 못하고 성공 실패 이걸 따지는 게 아니다. 일단 목표한 걸 달성해라.
혼자 목표한거면 혼자서, 단체로 목표한거면 리더쉽 발휘하면서 서로 으쌰으쌰 힘을 합쳐서
그걸 이 영화의 맨 마지막 <사건>에서 보여주고 있다. 교활한 정치 9단에게 우리가 번번히
당하면서도 또 계속 더해먹으라고 자발적으로 뽑아주듯이, 그럴수록 웃기게도 그들의 부와 명성은
쌓여만가고 우리들의 주머니는 비어만가고 ㅋ, 마찬가지로 교활한 스필벅과 에이브람에게
우리가 비록 농락당했을지라도 ㅎㅎ중요한 건 그들은 하고 싶은 걸 악착같이 한다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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