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엉뚱한 일로 인해 완전히 망가지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
바 로 이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차라리 안봤더라면 더 좋았을 걸 생각이 간절하다.
연출력이 좀 부족한 좀 매끄럽지못하고 머리속에서 정리되지못하고
막 빵 부스러기처럼 툭 툭 떨어지는 그런 연출력 가진
트란훙 감독이 아주 완전히 이 영화를 망가트리고 말았다.
즉 소설도 영화도 동시에 초죽음 병살타 더 나아가 한번에 쓰리아웃!
보기드문 기록에 남을만큼 치욕적인 영화같지않은 작품을 만들었으니. 아쉽다.
하루키 원작자가 극구 영화되기를 꺼려했다는 이 상실의시대는
말 그대로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탈바꿈 하는 껍질을 한 풀 벗는 그 시기에
모든 게 정리되지 못하고 좀 어수선하고 민감한 그런 정체성 확립전의 방황시기에
이리저리 오락가락 감정도 마음도 모든게 다 널너리 춤추는 그 시기에
이런 미묘한 보이지않는 감정을 화면으로 표현한다는 건 아주 힘들 사실 불가능 할 정도인지라
이걸 영화로 시도자체는 좋았으나 지루함과 따분함이 하늘을 찌른다.
대사의 감칠맛도 전혀 없고 배우들의 눈에 띄는 모습이 전혀 안보일 정도니 말 다했다.
베드신도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았다. 정말 가장 형편없는 18세 가 무색할만큼
애들 장난도 아니고 관객놀이도 아니고 참 못난 베드신이었다.
게다가 내용도 15세등급이면 좋았을 걸 이걸 왜 18세로 묶었는지 좀 아리송하다.
전체적으로는 하루키 소설가가 쓴 소설 맞아? 할 만큼 내용흐름이 형편없었다.
이 정도 수준의 소설 , 이야기 풀이라면 나도 하겠다 할 정도로 참신함이 없었다.
'19세가 지나면 다시 18세로 돌아오지' 이런 맴맴도는 추억과 기억의 순환속에서
힘없고 나약한 우울해져가고 시들어가는 청춘을 너무 상실하게 그려서
영화적 재미가 전혀 살지못했다. 하루키 원작자의 명성을 더 갉아먹은 너무 초라한,
진짜 아무 의미도 없는...그런 상실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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