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기대보단 걱정이 앞선 영화였다.
일단 실제 아빠인 김승우의 부성애 연기는 기대가 되었으나
이미 딸바보란 말을 만들어낸 원빈의 아저씨. 라는 영화의
존재감이 워낙 컸어서, 김새롬 양이 왜 비슷한 연기를 하지?
그런 느낌이었다.
내용은 박해일과 김윤진이 찍었던
이식을 받기 위해 서로 싸우는 건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다.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연기를 워낙 잘해서 그런건지 요즘 그런 류의 영화가 많아서 그런건지
여하튼 식상해져버려서 그런가 크게 감동하지 않았는데,
예상외의 엔딩에 정말 눈물이 났다.
세상은 생각하는 것만큼 죽을 것 처럼 힘들지 않다.
나쁘게 생각하고 보는 세상은 참 나쁘지만,
모두가 좋지 않게 생각하는 세상에도
아름다움은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가 말해주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아쉬운 점은 딸바보가 되지 못한
안타까운 김승우.
오히려 그의 상대역이 더 빛이 났다고나 할까.
게다가 임하룡의 조금 굼뜬 캐릭터가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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