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면 어두운 배경에 수녀 복장을 하고 가면을 써서 마치 공포영화 같기도 했다. 1월 20일 단 하루의 시사회인데 이날 다른 영화들도 겹쳐서인지 시사회 후기를 잘 못 듣고 그냥 예매해서 봤다. 설을 맞아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을 해서인지 타운 상영관이 시간이 애매하거나 아예 심야거나 해서 코엑스로 갔는데 작고 의자도 불편한 관이기 했지만 사람이 많아서 내심 놀랐다.
찰스타운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가정의 어려움, 경제적인 어려움, 환경적인 문제들로 자신들도 모르게 범죄 환경에 노출되고 약을 하고, 약을 팔고, 은행을 습격하고, 손을 씻고 싶어도 친구들과 조직의 논리 앞에 어쩔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 벤 애플렉은 브레인이고 하키 선수였지만 팀에서 짤리고 상업은행을 털면서 알게 된 은행장과 사랑에 빠진다. 이 은행장은 FBI로부터 원래 더그 맥레이를 알고있었고, 이들의 범행을 도와줬다는 오해를 받게 된다. 마지막에 이 둘이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영화는 그냥 더그 맥레이가 돈을 은행장에게 줬고, 은행장은 청소년 센터의 아이스링크를 되살리는 걸로 마무리됐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꿈과 희망마저 제한된 사람들. 그러나 숨은 곳에 이들을 인간 대 인간으로 바라보고 아끼는 따뜻한 시선도 있음을 보여준 영화.
구성이나 진행은 괜찮긴 했지만 다소 지루 한 감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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