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없었고, 전쟁도 없었다.
그렇다고 액션도 없었다.
뭐 중국 영화에게 많은 걸 바라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파격 배드신 어쩌고 하더니
낚인거였나? 뭐 나올 듯 나올 듯 허겁지겁 지나가는게
짤린건지, 혹은 진짜 낚인건지 모르겠으나
일단 진주만 공격 전의 상하이에서의
사랑과 전쟁, 간첩 등의 이야기를 다룬
그리고 주먹 세계까지? 여하튼,
이것저것 많이 다룬 영화였다.
중국영화의 일본인 대역에 항상 나오는
그 사람!
악역이지만 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 착한 악역.
존 쿠삭과 공리, 주윤발이 나온 이 영화는
어울리지 않을 듯 잘 어울리는 조화였다.
나이를 들어도 멋지게 들고 오히려
더 멋있어지는 공리.
그리고 나이가 비껴가는 듯한 느낌의 윤발이 형님.
약삽한 듯 뭔가 어리숙해 보이는 존 쿠삭.
영화에서 전쟁 당시의 그런 비참함과
거기에 대응하려는 저항군의 모습.
그리고 사랑에 속아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모습들.
솔직히 말해 한가지만 제대로 했으면 좋을텐데
이것 저것 다 하다보니 결론적으로
어설픈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로맨스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미스테리? 라고 하기엔 웃기고,
그렇다고 전쟁영화라 하기엔 전쟁 이야기가 거의 없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래도 뭐 볼만은 했으니까. 만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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