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보자마자 '아! 이거!'하는 생각이 강했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캐서방(니콜라스 케이지)의
최신작들이 망한 것들이 많아서
또 별로겠지.. 하는 생각이 강했을 것 같았다.
나도 약간 그런 생각을 안한 건 아니었지만
비상근무때 풋풋했던 짝사랑 남과 엄청 재밌을거란 기대를 갖고
극장에 가서 봤다가 잠들었던 기억이...
그리고 나오면서 우리의 잘될 것만 같았던 사이도
그렇게 멀어졌던 쓰린 기억이 있었음에도
그래도 이상하게 찾게되는 매력이 있는 배우인 듯 하다.
십자군 전쟁.
중학교때 이후로 못들어봤던(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여하튼 세계사의 내용을 더듬어 보려니
결국은 사람 잃고, 별로 소득이 없었던 그런 전쟁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내용이 마지막에도 좀 쓰릴려나... 아니면 허무하려나.. 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가?
영화는 무척 흥미 진진했다.
처음에 카메오로 출연한 수잔 서랜든이
뭔가 할 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여하튼, 다시 영화로 넘어가서!
뭔가 미스테리한 모습을 보였던 신부와 소녀의 관계는
사람 하나 바보로 만들고 죽여버리는 그런 시대의 표본과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게 왔다갔다 하는 소녀의 모습을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를 잘 탔다.
그리고 샤이아 라보프의 모습을 보는 듯한 풋풋한 소년!!
(이 소년이 궁금하다!!) 과 소녀의 어떤 것을 기대했지만
그건 내가 너무 앞서나간듯 했다. - _-;;;
여하튼 영화는 이래저래 유치함과 정숙함, 뭐 이런거? 사이를
잘 왔다갔다 했다.
마지막 부분엔 뭔가 좀 말도 안되고 진부하기도 하고
김빠지게 했지만.
원래 그런게 없잖아 있는거 아니던가?
전쟁에서 남는게 무엇인가! 바로 공허함 아니던가.
그냥 그렇다 치고 넘어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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