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리는 특이한 구성을 가진 영화다.
내용도 특이하고 전개방식도 특이하다.
아쉽게도 엄청 지루하게 전개되서 구지 안봐도 되지만
전체적으론 독특하며 또 사랑스럽다.
히스테리 몽유로 애매모호 일상 보내는
피파 리(로빈 펜, 꼭 남자이름같은데 여배우다) 에게
그런 병든 상태마저 여과없이 러블리하게 받아들이고
일심으로 동체되는 편의점원 키아누 리브스의 허물없음이
병들고 메마른 두 개인간의 일상을 뜨겁게 변화시킨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걸 이 둘은 해나가는데
피파 리 는 어릴 때부터 맘 에 대한 추억기억을
평소에 시간 날 때마다 더듬 음미해나가며
또 밤엔 몽유와 히스테리로 붕붕 떠 있다.
불륜과 소외 고독 불안 약물
이런 현대인의 다양한 내적 갈등과 분해되는 심리상태를
쥴리안무어, 모니카벨루치, 위노나라이더, 블레이크라이블리, 앨런아킨 등
좋은 배우들이 관계를 통해서 잘 표현한 영화다.
18세 영화지만 야한 자극적인 장면은 없다. 하지만
약물, 거리낌없이 쉽게 주고받는 성(적인 대사), 가출 이런 게
딩들에게 정신적으로 부정적 요소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18세로 한 거 아닐까 나름 추측해본다. 암튼 너무 지루한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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