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악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이 질문이 영화가 끝나고 난후 나에게 던져진 첫 질문이었다.
코믹하게 생긴 케릭터에서 알수 있듯이 '메가마인드'는 아동이나 재밋는 애니메이션을
기대하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이다.
엄청난 재능은 있었지만 아기였을때부터 불운한 삶이 시작되고,
유년시절에는 자신보다 우월한(?) 능력체에게 치여 삐뚤어진 인생을 살게된 메가마인드...
그리고 메가마인드를 언제나 이기며 절대 선과 추앙의 존재였던 메트로맨...
여기까지보면 일반적인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는 다른 영화들과 전혀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어떻하다보니 난생 처음으로 악당 메가마인드가 메트로맨을 이겼는데 메트로맨이 그만 죽어버린다..
히어로가 없고 악당만 존재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메트로시티....
앞면과 뒷면이 따로 존재 할 수 없듯이 히어로가 없는 악당은 점점 모든 일에 의욕을 잃어버린다.
결국 자신을 막기위한 새로운 영웅을 창조하려 하는데....
이 새로운 영웅이 메가마인드의 예상과는 달리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 다음은 직접 영화관에서 확인하세요)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는 메인스토리는 굉장히 대중적이고 식상한 소재이었는데, 이 영화는
그 식상함을 새로운 방법으로 극복해버렸다. 바로 선과 악 둘중 하나를 없애버리는 방식으로...
예전에 개봉했던 '미션임파서블'에서 보면 최고의 항생제를 증명하기 위해
최고의 바이러스를 만드는 스토리가 있었다.
메가마인드는 반대로 진행된다. 자신이 절대 악임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절대 선을 만들어 낸다.
이 영화를 볼땐 수시로 터지는 에피소드에 웃느라 정신 없었는데,
영화관에서 나온후 집으로 돌아가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영화에 나오는 3명의 케릭터(메트로맨, 메가마인드, 타잇탄)들이 나의 속마음이 아닐까?
다른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내가 힘들어도 착한일을 하는 마음...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싶어 무슨짓이든 해보는 마음...
내가 마음 내키는데로 다른사람들의 시선이나 피해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마음...
웃고 즐길 수 있는 재밋는 애니메이션이지만 많은 것들을 고민하게 만들기도 하는
멋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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