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찾기] 사랑은...언제나 두렵다!!
[김종욱찾기]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사람의 기억이란 참으로 편리해서
지나고나면 입맛대로 변용되고 각색된다.
추억이란 명목 하에 아련한 환상이
진실을 덮어버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도 10은커녕
5,6정도밖에 쏟지 못한 어정쩡한 진심이
오늘의 회상 속에서는 100,200의 전력을 쏟은
열렬하고 뜨거웠던 순간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연락을 기다리던 짜증과 초조함은 설렘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던 좌절과 창피함은 순정으로,
그렇게 어두운 찌꺼기는 털어버린다.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궁상맞았던 "현실"이 존재하지않기 때문이다.
[김종욱찾기]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우리가 제자리걸음 중인 이유...
"현실"이라는 부담감따윈 훨훨 털어버리고,
애틋했던 감정의 달달함만을 취할 수 있기에
우리는 현실이 사라진 왜곡된 "첫사랑"을 소중히 간직한다...
서지우(임수정)이 이루어질리가 없는
첫사랑에 목을 매는 이유이다.
마지막 남은 호두과자는 먹지 않는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는 읽지 않는...
그렇게 정면충돌하여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주는
부담감과 두려움에서 회피하는 그녀이니까 말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이기도 하다!!
마치 어차피 망칠 것 같은 시험에서는
아예 공부가 하기 싫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 공부를 "안"해서 망친거라는 핑계거리를 만들어 합리화시킨다;; )
그 끝까지 가보지 못하는 두려움이
우리가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제자리걸음 중인 이유일 것이다!!
[김종욱찾기] 결국 용기가 조금 부족했을 뿐이다.
우연치않게 뮤지컬공연 무대에 서게되는 지우.
노래 부르는 것을 항상 원하여왔지만,
역시 정면충돌하지 못하고 미리 물러났었다.
애써 내 길이 아니라며 위안하고 돌아서는 우리처럼 말이다.
그녀가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상기된 감정과 흥분을 느끼며 깨닫는다.
내 길이 아닌 것이 아니라,
내 길이 맞다고 말할 용기가 조금 부족했을 뿐이다.
그제서야 겨우 끝까지 가 볼 용기를 얻는다.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를 수 있듯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김종욱찾기] 끝까지 가봐야 새로운 시작이 있다!
그렇게 첫사랑이라는 환상에 발목잡혀서
멈추어져있던 자신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인도 다이어리에 남겨져 있는 "환상"이 아니라
"현실"속에서 "김종욱"을 찾기위한 발걸음을 말이다.
그렇게 실제 김종욱과 조우한다.
그제서야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얻는다.
이제는 멈춰있지 않고, 움직이기에...
이제는 "환상"이 아니라, "실체"를 바라보기에...
그렇게 끝까지 가봤기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김종욱찾기] 그렇게 그리워하던 "김종욱"이 아니라 왜 "공유"일까?!
"첫사랑"이라는 단어에
먹먹해지는 가슴은
그 당시의 상대방을 그리워해서가 아니라
그 당시의 상대방을 바라보던
자신을 혹은 그 순간들을 그리워해서이다.
가장 무서운 적은
눈 앞에 들이닥친 상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대라는 말처럼.
청혼 반지를 거절당한 애인이나
선뜻 마음을 전하지 못하던 공유의 입장에서
환상 속에 첫사랑은 결코 이길 수 없는 대상이지만,
현실 속의 "김종욱"은 조금 다르다.
이제 지우(임수정)의 곁에 더 어울리는 사람은
추억 속에 "김종욱"이 아니라
함께 했던 "공유"이기에
환상이 아닌 현실에 선 그녀의 시선은 "공유"를 향한다.
[김종욱찾기] 처음 사랑만 첫사랑이 아닌 이유...
처음 사랑만이 첫사랑은 아니라는 말.
결국은 그렇다!!
단지 시간이 조금(?) 앞섰을 뿐,
겨우 인연의 순서가 약간 먼저였을 뿐,
그렇기에 "환상"이 덧씌워져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가치를 부여받았을 뿐이다.
사랑은 결국
지금 바로 곁에 서있는 이와 하는 것이고,
과거의 추억 속 첫사랑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현실 속 "첫"사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유"는 용기를 내어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 움직인다!!
[김종욱찾기] 사랑은...언제나 두렵다!!
그렇게 "지수(임수정)"와 공유는 각각
두려움을 이겨내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인연이라는 끈을 잡아 운명을 만들어간다.
운명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으니까!!
참 어렵고 험난하지만...
그래도 끝내 가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스스로의 마음에 솔직해 진다는 것이
그래서 진심을 온전히 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내 곁에 그(그녀)가
함께 해주어야만 하기에 용기를 낸다!!
사랑은...언제나 두렵다!!
......그러니까, 사랑이다!
그녀가 찾아낸 김종욱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그 두려울 수밖에 없는 사랑(운명)을
얻어내기 위한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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