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세 할스트롬, 채닝 테이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조합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평가도 좋은 감독에다가 떠오르는 신예 둘이 캐스팅 되었으니 그럴 수 밖에요. 게다가 미국에서는 『아바타』의 독주를 막은 영화라고 광고를 했었구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대다수의 평가일 뿐 저에게는 오로지 아만다 사이프리드만 보고 결정한 영화입니다. 라세 할스트롬의 작품 중에 『길버트 그레이프』와 『초콜렛』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데다가, 채닝 테이텀은 저에겐 주는 것 없이 미운 배우거든요. ^^ 너무 무게를 잡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비호감입니다.
뚜껑을 열어봤더니,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존(채닝 테이텀)이 입대를 하게 되며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편지를 통해 사랑을 키워나간다는 진부한 이야기에다가, 마지막의 급한 마무리는 설득력마저 없어서 공감을 사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청춘 스타의 캐스팅으로 부족함을 메워졌으면 좋았으련만, 채닝 테이텀은 여전히 비호감이었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설정에 아만다 사이프리드마저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같이 본 사람들도 도대체 왜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냐며 분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나마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미모 덕분에 조금 분위기가 중화됐달까요. ^^; 마치 『노트북』의 감동이 그대로 이어질 것만 같은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의 분위기가 실망감으로 이어져서, 더더욱 아쉬운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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