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뭐 이선균 최강희...달콤한 나의 도시로 이미 굉장히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걸 공인받았기에
동행이나 저나 이 영화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았습니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이니까 완성도나 작품성에 대해서 기대한 것은 아니었고 순전히 배우의 매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는데 이선균은 적당한 선이었다면 최강희는 정말 200%를 다 채웠습니다.
너무 과장되지도 않으면서도 캐릭터에 맞는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코믹연기를 보여줬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 사람이 만화가와 스토리작가로 나와 같이 성인만화를 만드는 내용이므로 부수적으로 야한 장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애니메이션으로 아주 가볍게 처리해줘서 그런 장면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입힌 장면들이 뜨지 않고 아주 잘 어우러져서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네요.
그리고 두 조연...향단이 류현경씨랑 오정세씨...각각 남녀주인공의 친구로 나와서 정말 깨알같은 웃음 팍팍
터트려주셨습니다. 이런 조연의 배치도 아주 좋았던 거 같아요.
뭐 굳이 별로였던 점을 꼽자면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솔직히 정배(이선균)와 다림(최강희) 잠시간 떨어져있게 되는 때의 개연성이 심하게 떨어지지만...
뭐...로맨틱 코미디가 후반부에 반드시 갈등이 있어줘야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감독님이 그렇게 하신 거
같아서...그 고민을 이해하는 바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연인이랑 같이 보면 더 좋을 영화구요. 친구나 그 밖의 분들하고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이 대부분 초반부만 강하고 후반부로 가면 쳐지고 지루해지는 특성이
심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축에 드는 한국산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요.
저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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