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슴 벅찬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설레임을 안고 영화를봤다. 하지원, 김명민 이 두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루게릭이란 소재만 보아도 <너는 내운명> 이후 또 하나의 좋은 멜로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얼마나 감동적일까... 기대하게 하는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내가 잘못 생각했음을 느꼈다... 영화를 보기전에 평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평이 안좋다 할지라도 영화를 재밌게 보는 나였기에..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우연히 본 영화의 평인 다큐멘터리라는 단어가 영화를 보는 내내 맴돌았다. 분명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가 빛을 보지 못한 것같은 안타까움만 있을 뿐이었다.
영화의 구성을 보면.. 내용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다. 감독이 영화를 찍은 기법상 대충 어떤 느낌으로 찍었구나.. 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 감동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닿기에는 역부족이다.
영화의 구성이 끊기고,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감동이 적어지는 건 당연할 일.. 오히려 두 주인공보다 그 주변 사람들의 투병생활이 현실적이면서도 와닿았다고 할까?
영화를 보면서 왜 제목이 <내사랑 내곁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감동적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물이 막나올 정도는 아니었고, 끝날 듯 하면서 끝나지 않는 영화의 구성도 별로였다.
임팩트 없이 쭈~~욱 나열하다 보니, 이거 루게릭 병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느낌이다.
분명 김명민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영화를 구성하는 부분에서 그의 연기에 비해 감동이 적게 와닿는다는 면에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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