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제목처럼 누가 악마이고 누가 악마를 보았다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더 의아한건 둘 중 누가 진짜 독한 놈인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진짜 천하의 둘도 없는 살인마 최민식인지
아니면 그런 싸이코를 상대하는 이병헌인지 영화를 보는 마지막까지 둘다 혀를 차게 만드네요.
이 영화는 상당히 잔인합니다. 아마 제가 본 영화 중 거의 넘버원이라 할 정도로요. 물론, 쏘우 시리즈나 그 외의
고어 영화, 싸이코 영화 상당히 많습니다만 극장에서 보니 더 충격적이었어요.
하지만 좋았던 점은 영화를 보면서 이런 잔인한 장면들이 그리 어설프(?)지 않았다는 거예요. 분장이나 기술이
좋아서인지 별로 티가 많이 안났어요.
최민식이 싸이코 패스로 나오지만 보이는 사람마다 죽이는데 솔직히 조금 놀랬어요. 이병헌은 정의의 편(?) 이랄
수 있지만 원치않게 민폐를 많이 끼치네요. 두사람 때문에 몇사람의 목숨이 날라갔는지....
연기력은 역시 이름 값하는 배우들 답게 좋았어요. 이병헌은 독하면서도 애인을 잃은 남자의 슬픔이 잘 묻어났던
거 같아요. 원래 이런류의 연기는 최강이니까 역시나 라는 말이 나와요.
최민식은 원래 연기를 잘하시지만 여기서도 네임벨류를 하신듯해요. 라이벌이라 할수 있는 문성근이나 하정우는
최민식 싸이코에 비하면 약과네요. 아무래도 전작에 이런 사람들보다 뭔가 업그레이드를 보여주겠다는 결심이
있는 듯 싶어요. 중간중간 잔인하고 이해안갈 정도로 무시무시했고 제일 좋았던 장면은 엔딩부분에서 자수하겠
다는 최민식을 이병헌이 납치해가는 장면인데 이건 정말 전혀 예상못했던 일이었어요. 완전 쇼킹!!!
둘이 막상막하 엔딩 대면씬도 그렇고 아직까지 과연 누가 더 독한 놈일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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