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이 웃을 것으로 생각해서 영화를 본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부 재밌는 대사나 상황은 국내 관객들의 정서에 맞지 않고, 더구나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있어서 보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정서에 맞지 않더라도, 이영화가 풍자하는 모든 것들(영화, 배우, 감독, 에이전트, 할리우드 등)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이렇게 잘 만든 영화는 또 없을 것이다.
영화 속 주연들은 모두 할리우드에서 많이 보여지는 스타들의 모습을 풍자했다. 한물간 액션 배우가 "바보" 연기를 통해 재기하려다 되려 혹평을 받거나, 인기 있는 코미디언이지만 약물에 중독 되었거나, 연기파 배우로 이름나 있지만 정작 자신은 진정 누구인지 모르거나.
이런 배우들에 대한 풍자를 재밌게 본다면, 다른 풍자들(블록버스터 제작 현장이나 영화 제작사 등)에 대해서도 재밌게 볼 것이다.
거기다 주연을 맡은 세 배우의 연기(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보너스다. 뚱뚱하고 대머리인 제작자를 맡은 톰 크루즈도 놓쳐서는 안 될 아주 귀중한 인물이다. 이들의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영화를 그냥 추천하기는 힘들다. 어색하고 썰렁한 유머가 될지, 아님 최고의 재미를 선사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영화 그 자체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재밌겠지만, 다른사람에겐 좋은 반응을 얻진 못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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