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심히 의문스럽게 만들어주는 영화이다.
시작은 일단 괜찮았다.
맘에 안 들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죽이려는 기세로 지금 있는 악마는 오로지 나뿐이라며 외치는 솔로몬 케인의 모습은 무언가 있어 보였다.
‘그래 반영웅의 기세는 이 정도는 돼야겠지’라며 흐뭇해했건만 얼마가지 못했다.
초반의 짧은 전투를 거치고 난 솔로몬 케인은 조만간 벌어질 분노 충천의 모습을
뒤로 한 채 비폭력을 선언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런 급작스런 전개는 별로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스토리 전개상 이해는 할 만했다.
그리고 난 후 여차저차해서 솔로몬 케인은 “이 일로 지옥에 떨어진다고 해도 난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라는 대사를 폼 나게 날리며 억눌러 왔던 마성을 폭발시킨다.
‘이제 드디어 시작이구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기대감이 슬슬 올라왔는데 이건 뭔가? 그동안 그렇게 잡았던 폼과는 다르게 영 시원찮은 모습만 보여준다.
솔로몬 케인의 액션 담당은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동작이 왜 그렇게 굼떠 보이는지 모르겠다. 정확히 말한다면 무기를 들고 열심히 싸우긴 하는데 기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
서로 미리 짜고 연습한다는 느낌마저 들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