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도 액션도 다 좋지만
역시 나는 이런 적당한 무게의 드라마가 제일 좋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너무 무거운 드라마도 버거운가보다.
완고하고 우리나라말로하자면 좀 꼰대스러운 중년 가장인 닉.
그런 완고함과 고지식함 때문에 가족들 특히 아이들과
가까워 지지 못하는 것 같아 보여도
결국 가족이란, 모든 것을 넘어 함께한 시간이 만들어준
강렬한 유대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던가.
영화 내내 닉이 너무 불쌍했었지만,
결국 엔딩에 불쌍해지는 것은 폴이었다.
또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멀쩡히 가만 있는 돌덩이.이던 폴이
닉한테까지 굴러가게 된 것은 애들 때문.
딱히 나쁜 짓을 하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ㅋ
복잡 다난한 인간&인생사의 여러가지 면모를 보는 것은 즐거운일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다.
너무 오래동안 잊고 살았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새삼 깨달게 해주었다.
줄리앤 무어 누님 예전에 비해 늙긴했지만 아직까지 너무 예쁘고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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