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제목이 뭐 저래? 이랬다.
그래서 보고싶은 마음은 그다지 없었는데...
역시 줄리아 로버츠 답다.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노팅힐에서의 '여배우라 늘 가식적이고 먹지도 못한다'라고
힘들어했던 그녀가
이제는 애 엄마가 되어서 그런가?
'그냥 편하게 먹고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
모든 여자들이 그런다.
일어나면서 자기 전까지 칼로리 계산에
늘 튀어나오는 뱃살 고민만 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니까.
먹,기,사는 현재의 내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영화였다.
나도 계속 정체성을 찾고 있었고,
사랑을 해도 늘 못견뎌하고
나를 잃을까봐 두려워했다.
일단 집착하는 법을 버려야 할 것 같다.
모든지 그렇다.
늘 안주하고 균형을 맞추려 하다보면,
결국은 더 큰 산을 넘지 못한다.
그건 나에게 주는 하나의 교훈이었고,
먹을땐 먹고, 기도할땐 기도하고,
사랑할 땐 사랑하라.. 이 제목 자체가
나에겐 충고이기도 했다.
늘 잡생각과 말이 많은 나.
이제는 영화를 보면서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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