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부족한 점이 눈에 띄지만, 그래도 드라마 ‘IRIS’ 이후 꽤나 연기력이 향상된 김태희 주연의 영화다.
확실히 몇 년 전에 봤던 ‘중천’보다는 부쩍 나아졌고, 이젠 A급 까지는 아니라도 발연기는 벗어난 듯한 느낌이다. 여전히 그녀에게 딱 맞는 배역을 만나지는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는 봐줄 만하다.
그리고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것은 소심이 역을 맡은 아역배우 박사랑이다.
어쩜 그렇게 깜찍하게 연기를 하는지.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은 달리는 말의 근육들이 돋보이는 역동적인 질주 장면이다.
아름답고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말을 타고 달리는 김태희의 모습은 아름답다.
여기에 쭈뼛쭈뼛 하면서 서투르게 접근하는 양동근이 맡은 우석이라는 인물은 저절로 흐뭇해지게 만든다.
과도하게 자극적인 장면이나 소재들은 등장하지 않지만, 언젠가 김태희가 했다는 인터뷰대로 ‘보고 났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따뜻한 영화’가 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가족끼리 봐도, 연인끼리 봐도 좋을 영화. 단, 남자 둘이 가는 건 아닌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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