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역의 수애와 살인범 유지태, 그리고 걸스카우트의 김상만 감독. 그리고 라디오생방송 안에 벌어지는 살인범과의 대결 정도의 사전지식을 갖고 극장에 갔어요. 사실 무슨 이야기로 두시간동안 영화를 채울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영화는 생각보다 긴장감이 넘쳤답니다. 근래 한국영화 중에서 돋보인 긴장감이었네요 유지태가 아직도 그 어깨에 힘을 잔뜩 준 연기를 한 것이 조금 맘에 걸렸지만, 시종일관 관객으로서 수애를 응원하고 그녀가 딸을 찾기를 바라고 있는 저를 발견했네요. 라디오와 방송을 다루는 방식도 헐리웃 영화 못지않게 실소가 나오지 않도록 세련된 느낌이었구요. 무엇보다 수애의 연기가 맘에 들었어요. 몰입된 연기도, 눈물도, 수애는 그 입에서 욕이 나와도 멋졌다는...요. (이건 제가 원래 수애를 좋아하는 팬이라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암튼 올가을 꽤 잘빠진 스릴러 한 편의 영화를 만난 것이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