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곤 못 살아> 가 아마 27일 개봉으로 알고 있는데요 근데 전 먼저 시사회를 봐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합니다 영화 괜찮게 만들어 졌네요 별점주자면 네개정도 코미디 영화이지만 드라마적 성격도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괞찮았구요 특히나 박상면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톡톡 튀는 조연급 연기자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최근에 나온 한국영화의 코미디중에서는 수작이네요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영화는 한 도둑과의 아주 격렬한(?) 격돌을 그린 영화입니다. 도둑으로 나오는 소지섭, 그리고 가정을 지키려는 자 박상면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의 소재입니다. 도둑으로 나오는 소지섭은 부족할 것 없는 게임 프로그래머이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그만의 방법이 있죠 그건 바로 도둑질 입니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박상면은 능력없고 돈도 없고 하지만 그의 인생의 최대의 대박인 결혼을 잘 해서 매우 아름다운 부인과 딸과 아들을 둔 가장으로 등장합니다.
박상면은 처가의 덕분으로 시골이자만 저택같은 집을 짓고 살죠. 그래서 소지섭의 목표가 됩니다. 그러면서 둘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소재면에서 우선 특이하죠
물론 취미로 훔치는 것이기 때문에 커다란 물건은 안 가져잡니다. 리모콘 돈 3만원 정도 ... 하지만 가뜩이나 가장으로서 위기를 느끼고 있는 박상면에게는 커다란 위기로 인식됩니다. 그 상황에서 박상면은 점점 가족으로 부터 소외받고 있는 남편이자 아버지 였거든요.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요. 그가 가족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얼핏보면 단순한 진행이 되기 쉬울텐데도 짬짬이 등장하는 조연들과 주인공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반응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합니다. 깔끔하게 처리된 화면으로 명랑만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아마도 박상면과 감정이입이 될 겁니다.박상면은 약자이지요. 처음 소지섭과 대면하는 순간 기절까지 해 버리는 약골이 가족을 위해 스스로 강해지는 모습에서는 가장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주는 힘이 어머니라는 이름이 지닌 힘보다 결코 그 크기가 작지 않음을 볼 수 있어요. <도둑맞곤 못 살아>가 대박이 난다면,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것은 영화가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상면이 연기하는 바로 아버지의 힘이지요 '우두커니 당하고 있지만 않겠다.' 는 박상면의 힘의 원천은 바로 가족입니다. 말장난과 폭력과 인격비하적인 발상으로 웃음을 주려는 다른영화들과의 확실한 차별점이지요 가족들도 함께가서 볼 수 있는 가족형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열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가족도 코미디의 드라마장르가 아닌 코미디의 장르로서는 한국영화에서는 보기가 드문 경우이지요 한국에 사는 아버지와 남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영화입니다. 우연히 들리게 된 시사회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에 못지 않게 재미도 있었구요. 당연히 코미디 영화이니까요 좋은 결과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