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사귀어주시겠습니까?”떨리지만 설레이는 고백.그리고 커플탄생...그렇게 되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 사람들.마음에 둔 이성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말더듬이가 되고 어쩔 줄 몰라하며 쩔쩔 매는 사람들.그들을 위해 떳습니다.사랑의 해결사,연애조작단,시라노.이제 세상 모든 연애젬병,소심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그들의 대활약이 펼쳐집니다.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짜여진 각본아래,황홀하고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속이는 사람쪽에서도 너무 진지하고 속는 사람도 너무 진지하고,기발하고 완벽한 작전에 웃고 속는 사람 때문에 웃고 하라고 그대로 하는 찌질한 의뢰인들 때문에 웃고.물론 웃다가 끝나는 게 아니라 당연하듯이 뭉클한 감동도 있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도 있습니다.까칠녀 이민정씨와 당돌녀 박신혜씨의 대치장면이 압권.그리고 의뢰인들의 찌질한 연기도 재미를 더 해줍니다.
그러나 마냥 웃기만 할 수 없는 건 역시 상대방을 속인다는 점.진실이라고는 하나도 없고(물론 사랑이란 감정은 진실이지만,물론 그것을 표현하지 못해서 시라노에게 의뢰한 거지만) 만들어진 각본을 국어책 읽듯이 어색하게 연기하는 의뢰인들을 보며 진짜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감정이라는 것을.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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