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당첨이 돼서 아내와 함께 본 영화다. 시사회는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던지라 오히려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했다. 즉 로맨틱과 코미디가 키워드라는 것이다.
사실 로맨틱이라는 키워드를 충족하기 위한 플롯과 화려한 배우진은 납득이 갈만큼 촘촘하고 스타일은 묻어 났다.
하지만 기대했던 배우들의 연기가 안습인지라 영화에 깊이 집중할 수가 없었다. 코미디 보면서 졸기는 처음이다.
특히 최다니엘의 연기가 무척이나 아쉬웠다. 하이킥에서의 캐릭터가 아직 잔상으로 남아서인지 시라노의 캐릭터가 불편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박신혜는 연기가 자연스러웠고 그나마 엄태웅과 이민정의 노련한 연기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는 꼴이 됐다.
또한 코미디가 또하나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지만 정말 웃기지가 않았다. 나만 그랬던것일까 하는 생각에 평점을 보면 예상외로 높은 점수가 나를 당혹케 할 정도로 재미 있었다고 하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어느 대목에서 웃겼는지 자못 궁금하기까지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나마 가장 웃겼던 장면은 마지막 권해효의 관록있는 코미디 연기가 전부였다. 권해효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말 영화 평점만 보고 선택하지 말고 평점이 높다고 해서 자신의 평점까지 휩쓸리지는 말아야 한다.
분명 평점의 인플레이션이다. (평점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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