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을 나서면서 생각했다.
집에 가자마자 리뷰 올려야지...
나는 전체관람가 영화..그러니까 애들 보는 영화 마니아다.
내니맥피1은 우연치 않게 보게 됐었는데 기대를 안 했기도 했지만
너무 괜찮은 영화여서 2가 나온걸 보고 저건 봐야해!하고 ..오늘 보고왔다.
내니맥피2는 두 가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 영화다.
하나는 다른 분이 쓰신 리뷰 제목대로 형만한 아우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나라 극장 에티켓은 정말 쓰레기구나..하는 것이었다.
원에 비해 스토리 개연성도 연출도 억지스러웠다.
그냥 고민 한 번 안하고 앉은 자리에서 줄줄 써내려간 듯 끼워맞춘 느낌이 났다.
내니맥피도 엄마도 아이들도 삼촌들도 그 외 주변 인물들도
다들 "나 속편찍고있어요!"하는 듯한 과장된 표정과 연기들..
이건 뭐 느끼신 분들은 느꼈을 테니 자세한건 설명하지 않겠다.
나 뿐만이 아니라 애들도 몰입을 전혀 못하는 것 같았다.
돼지들이 날아다닐때나 차가 날아다닐때만 잠깐잠깐 조용해지고 계속 떠들었으니말이다.
4~10세 어린이들에게 걸맞는 영화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극장 에티켓이다.
모든 아이들이 다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정말.
이런 애들이 있는 줄도 처음 알았고..
사실 애들끼리 앉혀놓고 나갈때 부터 불안했는데 ㅋㅋ..
시작하기 전부터 떠드는 건 정말 기본이었고
큰 소리로 물어보고 ,싸우고, 일어서서 보고, 줄줄이 일어나 나갔다가 들어오고,
먹을것 교환하고, 팝콘 다먹은 통 머리에 뒤집어 쓰고 일어났다 앉았다 하더니
스크린 앞에가서 설쳐대다가 결국 유유히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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