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욱 보고팠던 배우는 바로 양동근.
전에 드라마 닥터 깽을 보고 푹 빠졌었던 그 배우.
역시나 이번 영화에서도 양동근은 양동근이었다. 너무 양동근적어서 오히려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였다고나 할까.
물론, 나는 그의 껄렁한 연기, 엉뚱함, 능청스러움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다시 돌아온 양동근! 하면서 뿌듯해 하긴 했지만.^^
그러나 영화는 전반적으로 나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듯이, 우선 이쁘고 귀여운 꼬마애의 제주도 사투리는 영 무슨말인지...
이젠 사투리에도 자막처리가 필요할 듯 하다.ㅎㅎ
옆자리 남녀도 서로 뭔말인지 모르겠어... 하며 속닥거리고...대략난감.
또한 배우들의 감정처리가 어딘지 모르게 2프로 부족한 듯하고
또 갑자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매끄럽지 못한 스토리 전개...어쨋든 몰입이 잘 되질 않았다.
중견배우이신 고두심님과 박근형님의 스토리는 따로 영화 하나를 만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제주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나만 모르는건가? 하는 의문점때문에 마음이 영 개운치 않았다.
6.25 전쟁을 얘기한 거였나? 나중에 아는 분들 계시면, 알려주세요 ㅎㅎ
그래도 영화에 좋은 점이 있었다면
풍경하나는 끝내줬다. 정말, 저 푸른 초원 위에~ 나도 말 달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났다.
말 못타면 가서 뒹굴기라도 하고싶게 만드는 광활한 푸른 초원과 아름다운 바다~
정말 제주도에 그런 곳이 있는건가? 나중에 그랑프리 촬영지 찾아서 가보고 싶다!
또한 그 푸른 초원을 달리는 배우들의 모습도 멋졌다.
기수와 말 사이에 오가는 교감과 애틋한 정, 그런 것도 느껴져서 좋았구.
영화가 다소 급진행된다는 점과 배우들의 색이 너무 뚜렷해서 이야기가 가려진다는 점이 이 영화를 본 후 아쉬움이 들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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