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별 5개가 아깝지 않는 영화다운 영화!!!
일단 영화도 영화이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의 베로나와
시에나지역의 들판들은 정말 아름답다....
삭만한 도시에서만 살아온 나에게 마음의 안정을 줬다랄까....
이 영화때문에 베로나 관광객이 늘어날 것같다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50년전 줄리엣의 비서에게 쓴 편지(뭐 정확하게 말하면 편지를 쓰고서 안보이게 숨겨놨었다..)가
발견되고 워커 홀릭인 약혼자에게 버림받아(?) 할일없이 시간을 보내던 소피(아만다)에게
그 편지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50년전 아름다운 금발머리의 소녀는 이미 허옆게 세어버린 60대 할머니가 되어버렸지만
답장을 받고 바로 이탈리아로 달려올정도로 사랑에 대한 열정(추억?)만은 그대로이다...
시에나 근처의 74명의 동명이인을 무작정 일일히 확인하러 다니지만
어쩌면 나의 첫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여전히 마음졸이고 설레여한다..
젊은 세대중 일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50년동안 한 사람을 설레여하는게 가능한거냐고
또 너무 진부하기만 한 흔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쉽게 사랑을 느끼고, 더 쉽게 이별을 통보하는 우리 세대의 사랑은
분명 50년의 진부한 첫사랑보다는 세련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아닐것이다...
영화자체는 사랑이야기중 상당히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고,
멜로영화 특유의 닭살스러운 장면들이 나올까 걱정되지만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로벤죠(50년전 첫사랑)를 찾아 돌아다니며 생기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과
워커홀릭 약혼자, 매사가 부정적인 손자와 소피의 기싸움,
작지만 영화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재밋는 반전들...
시사회내내 영화관에서 웃음소리가 계속 나왔을 정도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영화다
더불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보너스(?)도...
나와같은 솔로가 보면 정말 연예가 하고 싶어지는 부작용도 있으니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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