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는 말했다. 악마를 보았다. 왠만하면 가지 말라고.....
그래도 난 갔다. 그 동안 모아둔 포인트도 쓸겸...
9월 6일 밤 8시 경... 개봉하고도 좀 지나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한산하니 좋았다.
영화 초반의 사건.
주변의 스포일러들 때문에 알고 있었다. 분명 알고 있었는데도 엄청나게 놀랐다.
영화의 편집이 이만큼 중요하구나 다시 느끼게 되는 장면.
김지운 감독님 내 맘 속으로 들어오다.
영화 속 악마는 너무 사실적이다.
그래도 다른 영화는 최소한 트라우마가 있다거나 뭐든 미친짓하는 이유라도 나오는데 이건 개뿔없다.
그냥 죽인다. 그래서 더 무섭다.
이제 히치하이킹은 절대 못하겠다 ㅎㄷㄷ.
이병헌이 점점 악마가 되어 가고, '그놈도 우리랑 같은 과네.'
이병헌 딱히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데, 눈빛 속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굳이 대사를 읊지 않아도 그 심정이나 느낌이 잘 전달되는 배우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모든 것은 마지막 장면이지 않나 싶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전부 그러지 않을까.
진짜 악마를 잡고자, 내 맘속의 악마를 꺼냈으나 자신은 여전히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것.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알기에 복수했지만 복수라기엔 자신이 너무 아프고,,뭐 그런거.
내 능력으론 설명이 안되네.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다. 그리고 집에 가면서 첩보 영화를 찍었다.
누가 자꾸 따라오는 것 같다........ 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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