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The kids are all right 입니다. 레즈비언 부부와 각각 정자은행을 통해 낳은 아들, 딸 등 4인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정자기부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게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가족영화 같으면서도, 성적인 내용들이 접목되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 같은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툭툭 나오는 유머들도 재미있었고요.
다만 짧은 영어로도 들려오는, 예를 들면 "my pusxx" 등등의 직접적인 단어들을 마음대로 발번역한 홍주희씨가 맘에 안들었고, 정자기부한 남자가 마지막에 버림받는 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쌓아온 가족이라는 가치를 한입에 먹으려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는 시도나 희망을 살짝 보여주고 끝나도 좋았을거 같아요.
좋은 영화였습니다.
ps. 딸이 대학갈 때 남자한테 받은 모자를 챙겨간다면서요? 전 못봤는데, 자동차 타러 나올 때 손에 들고 나왔다는군요. 혹시 보신 분? 그렇다면 남자와 딸은 연락을 주고받을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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