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밌다. 참 재밌다. 보고나서도 정말 너무 리얼한 현실감 때문에
영환지 현실인지 혼동될만큼 아기자기 소꼽소꼽 키득키득 버젼으로 잘 만들었다.
쥴리언무어의 연기는 언제나 너무 좋다. 18세 버젼도 거침없이 노출을 하며
그녀의 얼굴선은 독특한 매력발산으로 영화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네트베닝의 엄격한 연기와 구수한 성실한 정력남 마크러팔로
이들의 조화로운 연기는 영화의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레즈비언 부부와 정자기증으로 얻은 두 남매를 키우는 그리고 정자아버지를 만나 벌어지는
생활밀착 생계형 에피소드들이 너무 리얼하게 자연스럽게 잘 묘사되서 오히려
끝나고 나서도 못내 아쉬우며 은은한 감동이 밀려온다.
일단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먼저 저질러 놓고 보라는 정자기증팝의 대사는 정말 명대사다.
부모의 독설 설교 심리전에 주눅들어 자신이 원하는 하고싶은 걸 미리 판단해 포기하지 말고
부모보다 먼저 일을 저질러 놓고 보라는 건 지극히 교훈적이다.
대부분 자식들이 본인들이 스스로의 내면소리를 더 잘 알테니 말이다.
미국의 잘게잘게 쪼개진 가정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성소수자의 결혼생활을 아주 잘 표현해서 그들의 고충과 사랑 애정문제등 짐작할 수 있었다.
급속히 해체되고 나노식으로 쪼개지는 한국 가족구성도 머지않아서 미국의 지금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시간이 흘러도 즐거운 기억과 추억이 될 만한 좋은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