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인 생략이 참 많았던 영화였다.
첫 장면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동일하다.
1923년, 하얀 셔츠를 입은 순수한 한 청년이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청년이 40대 아저씨가 됐다.
그 청년이 일본에서 20년대, 30년대를 어떻게 살았는지는 싹둑 생략됬다.
괴물이 되버린 청년은 아내를 강간하고, 마음에 안드는 인간들은 모조리 폭력을 쓴다. 동물이 됬다. 일본이 순수한 청년에게 어떤 짓을 했길래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괴물, 짐승이 되버렸다.
그 뒤에도 생략이 많이 나온다. 싹뚝/싹뚝/
이 영화에 대한 생각들과 말이 참 많은 거 같다.
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한국인 모독 영화라고도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 반대같다. 자칫 잘못해서 본다면 한국인을 동물적이고 미개한 인간으로 비추는 거 같아 보이지만, 잘 보면 그게 아니다.
구더기가 생길때까지 폭삭 삭힌 구더기를 먹는 것, 돼지고기 피로 음식을 만드는 것, 딸을 계단에서 폭력을 써서 계단에 넘어 뜨려고 눈 하나 깜짝 안하는 아버지의 모습, 아내에게 하는 상습적 강간, 문란한 성생활, 이런거 다 ... 한국의 모습이 아니단 말이다.
이것들은 젊고 순수했던 청년, 그리고 조선인들은 20년 가까이 일본에 살았던 사람들의 행동이다. 그러니깐 일본의 짐승적인 모습이란 말.
뭐/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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