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잘 나왔단 얘기를 듣고 기대하고 갔는데,
훌륭하다, 끝내준다 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연극단이 공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연애에 용기없고 요령없는 의뢰인들을 받아
사랑에 골인시켜주는 일을 하는 연애조작단이 있다는 설정자체가 참신했구요.
엄태웅의 과거 사랑인 이민정을
최다니엘이 의뢰를 하면서,
엄태웅과 이민정, 최다니엘 셋 사이의 말랑말랑하면서도
가슴아픈 이별과 사랑을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다만 세 사람의 입장을 다 보여주다 보니,
모두 다 공감가고 이해가긴 하지만,
한 사람한테 확 감정이입을 해서 달릴 수가 없어서,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감동적인 부분 부분들이 너무 요령있게 모여 있어서,
확 터지는 그런 장면이 오히려 없다고나 할까요.
그 점만 빼면 나쁘지 않은,
요즘에 나온 로맨틱 코미디 중 꽤 상급에 속할 만한 영화였구요.
화면도 뽀샤시하고 예쁘게 잘 찍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이민정은 카메라 감독의 사랑을 받은 듯! 정말 이쁘게 나왔구요.
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연인 송새벽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다만, 엄태웅 연기는 개인적으로 별로...
엄태웅의 쪼가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다지 좋지가 않네요. ㅠ
어쨌든 여자친구들이랑 보기에도 좋고,
데이트 무비로도 괜찮은 거 같아요.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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