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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서 주연배우까지, 젊은 혈기로 뭉친 최상의 캐스팅
피터 역은 처음부터 감독이 친구의 영화에서 발견했던 스티페 에르켁이라는 배우를 위해 쓰여졌다. 타고난 외모에서부터 혁명가적이고 반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그의 매력이 단번에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다니엘 브륄은 훨씬 후에, 준비 중이던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얀으로 캐스팅되었는데, 감독에 의하면 "이것은 운명의 여신이 우리 편을 들어준 셈이다"라고 한다. 스티페와 다니엘은 완벽한 콤비가 되었고, 이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바 있는 다니엘의 연기에 대해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름다운 외모에서 점점 연기에 빛을 더해가는 다니엘 브륄은 거친 외모의 스티페와는 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감독과 두 남자주인공들은 모두 70년대 생으로 서로 잘 어울렸고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 모든 작업이 수월했다고 한다.
남자주인공에 비해 여자주인공인 율의 배역은 훨씬 캐스팅하기 힘들었다. 연기자를 찾는데 8달이나 걸린 후에야 율리아 옌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정작 그녀를 만났을 때 율리아는 다른 영화를 찍기로 한 상태였다. 제작팀은 촬영 스케쥴을 예정보다 두 주 앞당긴 후 그것을 두 부분으로 쪼개야 했는데, 힘겨운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캐스팅에 있어 완벽한 조합을 만들어냈음을 알았다. 율리아는 예민하고 섬세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강렬하다. 그녀는 촬영 초기에는 특유의 내면적 힘을 신중히 조절했으나 나중에는 모두 내보였다고 한다. 이미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스물 일곱의 나이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그녀의 연기력은 두 남자배우의 매력과 함께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자유로운 디지털 카메라 워킹, 즉흥성과 경쾌함을 살리다!!
이 영화는 인공조명이 없는 100%의 디지털 촬영이다. 35mm로 찍든 디지털 방식으로 찍든 조명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민감한 35mm필름이 있긴 하지만, 비용뿐만 아니라 유연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핸드 헬드 카메라 방식을 촬영의 메인 방식으로 선택한 결정은 중요했다. 카메라는 공간을 탐험하며 배우들이 원하는 곳으로 어디든 움직이도록 둘 수 있었고, 촬영은 굉장히 유동적인 방식을 택했다, 배우들과 카메라가 서로를 뱅뱅 도는 것처럼 보였다. 카메라의 위치가 그들의 연기를 제한하기보다는 배우들이 모든 장면을 결정짓는 것처럼 보이도록 카메라는 그들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영화의 자유로움, 즉흥성 그리고 경쾌함을 만들어내었다.
가벼움, 유연함이 아이디어와 작품을 만든다
감독은 자신의 첫 작품을 찍었던 방식으로 <에쥬케이터>의 장면들을 계획하고 구성해나갔다. 기술적인 부분을 최소화시켜 배우들에만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제작예산도 일부러 낮게 잡았다. 큰 자본은 압박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원칙하에,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감독이 원하는 방식으로 촬영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작업의 장점은 속도가 빠르다는 것과 머리 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 시험해볼 수 있다는 것. "즉흥적이지 않은 예술은 없다"고 한 티치아노의 말에 감독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언제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있다가, 촬영 도중에 떠오르는 최고의 아이디어들을 잡아낸다. 감독은 그것이야말로 유연한 스탭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결정적 이유라고 한다. 이러한 제작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에쥬케이터>에서는 감독이 직접 제작에도 참여하였다. 이 영화는 coop99의 독립제작자인 안토닌 스보보다와 함께, 한스 바인가르트너 감독이 설립한 y3film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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