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을 향한 끈질기고 지독한 복수. 그걸 바라보면서 시원하고 통쾌하다기보다는 무엇을 얻기 위해 저렇게까지 해야만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노와 슬픔... 그리고 가해자를 향한 불타는 복수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대부분은 "복수하고 말거야" 하고 얘기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지만 그 복수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다. 여건이 안되거나 그럴만한 용기가 부족하거나... 아님 욱하며 치달았던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누그러지기 마련이기 때문일거다.
죽은 사람을 위한 복수란건... 말이 좋아 그렇지. 그건 결국 핑계일 뿐이다. 내 감정을 누군가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분출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잔인한 장면들과 언제 누구를 막론하고 재수없으면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생각에 영화를 보는 내내 끔찍하고 소름이 돋았다.
제목 속에서 지칭하는 악마가 누구일까..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없다. 그도 처음엔 악마가 아니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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