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가 취소되면서 예매권을 얻게 되어
미루고 미루다가 곧 막을 내릴 것 같아 어제 심야에 친구와 함께 관람했습니다..
아..
잔인한 영화라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건만..
이건 진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어도 징그러운 건 어쩔 수 없더군요..
몇 몇 장면들은 아예 쳐다보지도 못하고 귀막고 눈 질끈 감았습니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언제지나가나, 언제지나가나..
그런 장면들이 영화 내내 였던 것 같습니다.
인간의 존엄성 자체가 없었던 영화..
제가 본 한국 영화 중에 제일 잔안하면서
정말 보고 나왔을 때 느낌도 너무 더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2번 보면 제 정신상태도 이상해 질 것 같고,
친구랑 보는 내내 뭐 영화가 이러냐고 한탄 했습니다.
런닝타임도 긴데다가 계속 잔인한게 나오니까,
다음엔 또 어떤장면일까, 또 어떤장면일까 진짜 초조한 마음으로 영화봤습니다 ㅠㅠㅠ
스릴러 범죄, 이런류의 영화를 너무너무 좋아하던 저였지만,
이 영화는 저에게는 맞지 않더군요...;;
모방범죄가 일어나지 않을까, 보는 내내 염려스러울 뿐이었고,
보고나오면서 왜 영화 제목이 '악마를 보았다'인지 알았습니다.
뭐 잔인하고 더럽고 느낌도 그닥 좋지 않은 영화였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하나는 정말 끝내주더군요_
어찌 그렇게 잘 소화해내시던지..
어쨌든, 비위 약하시거나, 잘 놀라시거나, 잔인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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