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이 영화를 니모를 찾아서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나래이션 평이 너무 안좋아 고민하다 그래도 바다속 세계에 관련된 영화는 뭐든지 좋아 심야로 봤다.
아~근데 정말 나래이션 이 정도일줄이야..잔잔한 호수에 끊임없이 돌을 던지는 느낌이랄까.. 갈비타령부터 시작해서(난 이 갈비타령이 한번으로 끝나는줄 알았다.) 아빠에 대한 말투, 그리고 가장 맘아픈 상어의 죽음 장면에서 터져나오는 하이킥 대사까지.. 아이들을 겨냥한 나래이션이라고는 해도 정말 영화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는다. (그 목소리 덕분에 심야시간임에도 졸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영화 자체는 정말 더할나위없이 멋지다. 바다속 세계는 봐도봐도 신비하고 무섭기도 하고..이렇게 새로운 생물들이 즐비하다니..촬영자체도 너무 훌륭하고 비록 귀는 무척이나 거슬렸지만 그래도 영화관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서..눈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확실히 TV에서 보는 다큐와는 느낌이 다르다.
상어를 포획해서 꼬리와 지느러미만을 자르고 그 자리에서 바다속에 던져버리는 장면을 보고는 너무 맘이 아팠다. 그런식으로 죽이는줄 상상도 못했으니까..
훌륭한 다큐영화가 나래이션으로 호평을 받지 못해서 참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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