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 조카와 아들과 내가 다 같이 볼수 있는 영화를 찾던중 내니맥피가 눈에 띈다. 1편은 아들만 봤었는데 재밌었다고 하니 1편만한 2편은 없다고는 하지만 애들영화니까 그렇게 차이는 없겠지 싶은 맘에..
근데 요 영화 기대이상으로 멋지다. 요즘 계속 스릴러 내지는 공포를 봐와서 간만에 이런 영화를 보니 어찌나 맘이 편하고 정화되는 느낌이 들던지.. 어릴때 너무 좋았던 메리 포핀스도 살짝 생각나고..역시 마법이라는 소재는 어린이에게 가장 환상적으로 느껴지는 요소인듯 싶다.
첨에는 튀어나온 앞니에 커다란 점, 괴상한 코,뚱뚱한 몸매의 내니 맥피의 모습을 보고 뭐 이런 괴상한 유모가 있나 싶었는데 그린부인의 말썽꾸러기아이들이 다섯가지의 과제를 통과해서 착한 아이들이 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외모는 하나씩 정상으로 바뀌어간다.
처음 시골에 도착해서는 질퍽하고 더럽기 그지없는 농장에 머무르는걸 끔찍히도 싫어하던 도시의 두 조카녀석도 어느새 농장의 생활과 드넓은 풀밭에서 아기돼지들을 잡으러 뛰어다니며 노는 생활을 너무도 좋아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어노는게 젤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높이 솟은 콘크리트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대한민국 도시아이들이 참으로 안스럽게 느껴진다.
환타지적인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진 멋진 가족영화. 이런 유모가 있음 정~말 좋겠다. 그런데 아이들도 똑같은 말을 한다. 이런 유모있음 맨날 다투는 두 조카와 아들녀석 꼼짝마라일텐데 그건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마법을 부리는 유모라서 너무 좋은가보다.
그린부인의 장남으로 나온 아사 버터필드는 완전 잘생기고 푸른눈이 너무 매력적이다. 그린부인역의 매기 질렌할은 "질렌할"이라는 성만 보고 페르시아의 왕자에 나왔던 제이크 질렌할과 가족관계인가 싶었는데 역시나..제이크 질렌할의 누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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