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보는 동안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이걸 무슨 생각으로 만들걸까?
나는 공포영화 광이며, 오컬트류 뿐만 아니라 하드코어 류도 종종 보는 편이다.
공포영화를 보면 머리속에 남아 괴롭다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런데도 참 내 뇌에 새겨놓은 것처럼 생생한 영화로 남게되었다.
최민식과 이병헌이라는 대스타를 앞세워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상황에
이런식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여러 사람들의 후기처럼 이 영화는 잔인하다 못해 극악무도하다.
다른 하드코어류와 가장 다른 점은 이건 완전히 실제라는 느낌이 온다.
곧 내가 내일 이런 일을 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라는 거다.
그 말은, 누군가 이것을 곧 모방할 것이라는 느낌과도 상통한다.
정말 만약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걸 누가 책임질 것인가..
가뜩이나 사회가 어수선하고 성폭행범이 많아지는 상황에
꼭 이렇게 자극적이고, 누군가 따라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시민을 공포에 몰아넣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결국 이런 곳이라는.
이제 믿음이나 정 따위는 사라져 버린 지 오래라는 .
그런 느낌을 들게하는 영화였다.
아저씨를 봤을때, 마찮가지로 과정들이 잔인하기는 했었지만
냉정하게 말한다면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
이건 내가 착하게 살아도 재수없이 걸려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심야에 봤는데.. 정말 기분 더러워 잠을 잘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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