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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화재를 피해 도망나올때 불길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래더 49>는 소방관들의 삶과 꿈을 담은 감동적인 드라마다.
배경은 볼티모어 소방서. 이 영화는 불길 속에서 싸우는 모습만으로 일반인들에게 각인돼있는 소방관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소방서의 내부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주인공 잭 모리슨이 소방관에 입문하게된 뒤, 한 여인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직업적 특수성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겪기도 하면서 점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수많은 대형 화재속에서 몸을 사리지않고 소중한생명들을 구해낸 잭이 결국 앞서간 많은 동료들처럼 자신도 불길속에 갇혀 죽음과 싸우는 마지막 30분... 지나온 자신의 소중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아득히 펼쳐진다. <래더 49>는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라고도 할 수있다.
영화는 거대한 화재 현장에서 헌신적인 소방관 잭 모리슨 (호아킨 피닉스 분)이 한 시민을 구하다가 불길속에 갇혀 사투를 벌이는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 건물밖에선 그의 인생 선배이자 소방서장인 마이크 케네디(존 트라볼타 분)가 잭을 살려내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죽음의 그림자가 한발 한발 다가오는 순간, 잭은 자신의 삶의 소중했던 순간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는데...
<래더 49>는 제이 러셀 감독이 루이스 콜릭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케이시 실버가 제작했고 호아킨 피닉스, 존 트라볼타, 제이신다 배럿, 모리스 체스넛, 로버트 패트릭, 발세이저 게티, 제이 헤르난데즈, 빌리 버크, 팀 기니등이 출연했다. 프러덕션 디자이너는 토니 버로우, 미술 감독은 케빈 콘스탄트, 세트 데코레이터는 매기 마틴, 촬영감독은 제임스 L. 카터, 의상 디자이너는 르네 엘리히 캘퍼스, 편집은 버드 스미스와 스캇 스미스,특수효과 감독은 래리 피오리토, 스턴트 감독은 조지 아귈라, 시각효과 감독은 피터 도넨이다. 화재 진압 컨설턴트는 마크 얀트 소방위가 맡았다.
<불길 속으로>
종래의 화재영화와 차별화된 소방관이야기... 그들을 이렇게 가깝게 지켜본 작품은 아직 없었다...
9.11 테러사건을 겪은 후 미국인들은 소방관들의 희생적인 삶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이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소방서는 외부인들이 좀체로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폐쇄된 공간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직업중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중 하나인 소방관들의 주변 사람들 -아내, 자녀, 가족, 친구 등 -의 삶에 대해서도 별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제작자 케이시 실버는 여지껏 누구도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소방관들의 얘기를 다루어 보기로 했다. 그들만의 전통, 직업이 주는 스트레스, 강한 동료애와 책임의식, 그리고 희생정신 등, 그들의 일상 속 얘기를 적나라하게 담아내기로 한 것이다.
'감상을 배제하고 솔직한 시각에서 소방관들의 세계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제작자 실버는 말한다. '캐릭터들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화재현장의 드라마틱한 스펙터클 또한 생생히 화면에 담고자했다'는 게 그의 제작의도이다.
'난 이런 의도를 시나리오 작가 루이스 콜릭에게 전했다. 종래의 스릴러물 혹은 어드벤처물의 각도를 벗어나 소방관과 주변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말도 했다'이런 제작자의 의도를 전해들은 콜릭은 '잭 모리슨'이라는 베테랑 소방관을 중심으로해서 다양한 테마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내러티브 구조로 시나리오를 썼다. '난 전형적인 소방관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친구와 가족을 사랑하는 가정적인 남자지만, 출동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몸을 사리지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구해내는 사람... 그게 바로 가장 평범한 보통 소방관의 모습이 아닐까?'
'평소엔 출동 사이렌이 울리길 기다리며 동료들과 게임하고 잡담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순간, 그들은 타인의 운명을 바꾸는 막대한 힘을 지닌 존재가 된다. 잭이 자신의 마지막 남은 30분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실제 화재 현장에서 일어났던 많은 감동적 일화들을 담으려고 했다. 잭의 회상 속엔 그가 왜 소방관이 됐으며, 소방관이란 직업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죽음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나왔는지 등의 얘기들이 담겨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콜릭은 많은 소방관들을 끊임없이 만났고, 그들을 만날수록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소방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자질을 타고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우리와 비슷한 일상의 고민들을 안고 있고, 실수를 저지르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자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소방관들 가족이 겪는 애환은 콜릭이 특히 중점을 두고 그리고자했던 부분이다. 소방관들에겐 소방서가 '제2의 가정'과 같은 곳이지만, 그들에게도 삶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은 바로 가족들일 것이다. 남편이, 혹은 아버지가 매일 죽음의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며 두려움과 싸워야하는 가족들이야말로 드러나지 않는 진정한 영웅들이 아닐까? 아침에 출근하는 가장이 저녁에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매일같이 맘조리는 게 바로 소방관의 가족인 것이다.
'린다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중 하나다. 잭을 만나 사랑에 빠진 순간, 그녀는 자신에게 어떤 삶이 펼쳐질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매일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고 언제 남편이 죽었다는 비보를 전해들을 지 알 수 없는 삶... 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막지 않는다. 린다는 불과 싸우는 일이 남편 잭의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어느덧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남편의 바로 그런 점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남편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래서인 것이다. 내게는 그것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콜릭의 시나리오를 스크린에 옮길 감독으로는<터크 에버래스팅> <마이 독 스킵>등으로 친숙한 영화감독 제이 러셀이 선택됐다. 러셀은 다큐멘터리를 많이 만든 감독으로, 차기작은 뭔가 좀 색다른 작품을 찍고싶어하던 차였다. 한밤중에 대본을 받아든 러셀은 밤을 새다시피하며 그 자리에서 대본을 읽었고, 소방관들의 삶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 '기존의 화재 영화와는 좀 다르게, 소방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싶었다. 화재 장면도 관객들이 직접 화재 현장에 가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화재 현장의 겉모습뿐 아니라, 그 뜨거움과 공포, 그리고 소방관들의 헌신적 구조활동들을 그 자리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히 담아내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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