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면 부족한만 못하다고 했던가...
'악마를 보았다'는 잔인함이 과해서 과연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왜 이 영화를 보고 여기에 앉아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개봉 전부터 잔인한 장면으로 말이 많았고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에 많은 부분 잘라내기도 했다지만 도대체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은 무얼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저 더 잔인하게...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할 수 있을까만 생각한건 아닌지...
흉흉한 세상...
더이상 영화 속의 잔인한 범죄가 영화 속 만의 얘기가 아닌 것이 되어버린 이 험악한 세상에서...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두려웠다.
적어도 예술 활동을 하는 감독이라면 영화가 미칠 사회적 파장을 조금은 고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보고 모방 범죄가 나오지 말란 법이 과연 있을까...
보는 내내 불편한...
아니 보고나서도 내내 불편한 영화다...
과연 감독은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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