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게 강제로 징집되어 한국에도 돌아올 수 없고 일본에서도 차별과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제일동포들.그속에서 일본인 학생들과 조선인 학생들의 충돌.그속에서 피어나는 풋풋한 사랑이 주요스토리었습니다.
초반엔 일본학생들을 피해자로 조선인 학생들을 악당으로 표현한 것은 제국주의 망령이 만들어낸 영화가 아닐까 하는 짜증도 났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을 수 없고 두 민족의 대립속에 피어나는 안타까운 사랑에 감동을 하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폭력적인 장면에 눈살을 찌푸리고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볼만하고 스토리도 괜찮았습니다.하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내용도 복잡해지고 산만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민족의 갈등과 사랑,그리고 주인공들의 소소한 일상생활이 한꺼번에 펼쳐져서 영화에 집중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볼 만한 영화같습니다.웃음과 감동이 잘 버무러졌고 심각할 수 있는 민족의 갈등도 적절하게 결말을 맺어 좋았습니다.보수적인 한국사람들이 보면 거슬릴 것 같은 장면들이 좀 나오긴 하지만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