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지 마시길바랍니다.
특히 어린 자녀분을 둔 가족으로서, 가족끼리 영화를 볼게 아니라면
이영화는 정말 그 누구도 봐줄만한 타겟이 없습니다.
행여나 가족단위로 보게 되더라도, 아이들만 좋아라 하고
아이들을 데려온 어른분들은 졸거나 지루해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겠네요
자녀들이 영화를 한참 보고있을즈음에, 어른분들은 졸고있는 모습이 쉽게 상상이 갑니다
저의 경우엔 우연히 표를 얻어서 보게 되었지만
돈주고 봤다면 정말 후회할뻔했네요...
일단 영화는 해변가에서 백인 남자아이가 바다를 바라보는 광경으로 시작합니다
외국영화이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나오는
정보석이랑 진지희가 나레이션을 맡았더라구요... 처음 나레이션 듣자마자 급당황했습니다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나레이션 들으면서 정말 오글거리다못해 짜증이 납니다
영상 자체만 놓고 본다면 정말 아름다움 그자체입니다
영화관이라는 큰 스크린에서 바다의 아름다움을 전부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아름다운 점은 그저 스크린까지입니다
정보석&진지희 나레이션이 이 영화의 작품성을 제대로 떨어뜨려놨습니다
영화에 몰입하려고 하더라도 두 사람이 영화 반, 딴소리 반인 나레이션을 해대면
영화 보는사람 입장에서는 뭐가 됩니까??
이런식으로 계속 가다보니 처음엔 당황스럽다가 나중엔 짜증과 신경질이 나고
더 나아가서는 언제끝나나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나마 가족단위로 어린아이들이 같이 와서 보러오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어린아이들만 조금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그외 관객들은 전부 재미없어 하더군요..
제가 앉은줄에서는 저빼고 다 졸더라구요
영화 보아하니 그냥 외국에서 필름만 수입해서 나레이션만 갖다붙인것같은데
이런 거지같은 나레이션 넣느니 차라리 자막을 넣던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걸맞는 성우진을 나레이션에 투입시키던가요
영화와는 관련이 없이 그저 하이킥에서나 들을수있었던
진지희 갈비드립, 빵꾸똥꾸 드립 들으면서 듣는 제가 민망하더라구요
지붕뚫고 하이킥이라는 한때 인기있었던 시트콤을 앞세워서,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상당히 진지한 소재(?)를 다루는 장르에 꾸역꾸역 구겨넣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갈갈이 패밀리가 한때 인기가 있어서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라는 영화를 만들었던것처럼
그저 TV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다고
영화에서도 성공할거라고 생각했던건가요??
제가 영화를 보는 눈이 낮아서 웬만한 영화만 봐도 재밌다고 느끼고 영화관을 나가는 편인데,
이영화만은 처음 나레이션 부분 듣자마자 나갈까?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음소거 한 상태에서 영상만 봤더라면 나레이션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없었을텐데요
제작자분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드신것같습니다
순전히 애들을 타겟으로한 영화이라는 느낌이 바로 들더군요
나레이션때문에 영화의 질이 팍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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