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지옥 같아 죽고만 싶었던 남자, 민호(천호진)는 평생을 바쳐 죽이고 싶던 그 놈을 만난다. 바로 2인 병실의 옆 침대에서.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뇌를 크게 다친 남자, 상업(유해진)은 자신의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 실려온다.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병원에서 인기 환자로 등극한 상업은 어느 날 잃었던 기억을 찾게 되고 자신이 친해지려 그토록 노력했던 옆 침대의 까칠한 민호가 평생을 찾아 다니며 죽이고 싶었던 그 놈임을 알게 된다. 이 때부터 민호와 상업의 결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 두 남자는 흔히 무기로 사용되는 칼이나 총이 아닌 예측불허의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지금껏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기상천외한 사투를 벌인다. 둘 중 그 어느 한 사람도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승부는 숨쉴 틈 없는 긴장감을 동반하며 늦여름 극장가를 장악할 예정이다. 영화 <죽이고 싶은>은 같은 병실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행동이 제한된 조건에서 자신의 기억만을 진실이라 믿은 채 서로를 미치도록 죽이고 싶어하는 두 남자 ‘민호’(천호진)와 ‘상업’(유해진)의 기상천외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8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