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처한 현실이 깨어나면 사라져 버리는 꿈이길 바라는 사람들. 그들의 어의없고 처참한 죽음에 저절로 눈물이 난다. 바로 잡으려 노력할 수도 없이 그저 그들을 향해 작은 저항 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 승리할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걸 알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수년이 지난 지금 그 사건을 재조명하고 이렇게 영화의 소재가 된건 아닐지...
정치적인 색깔이 있느냐 없느냐 현실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민감한 부분은 제쳐두고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그 안에서 그들과 함께 분노하고 슬퍼했다.
정말 슬픈 얘기지만 슬픔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잔잔한 사랑과 유머스런 대사들이 어울려서 심각하지만은 않게 영화를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너무 튀지도, 너무 잔잔하지도 않은 영화였다.
어떤 배경으로 이 영화가 만들어졌던지 누구의 말의 진실이고 아닌지를 떠나 이 영화로 인해 그 사건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