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의 리뷰는 살짝 남여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들이 기대한 것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자분들이 원한 것은 역시나 광고의 절반 이상을 등장하는 '거대한 전쟁'이라는 것이 궁금할 것이고 여자분들은 에드워드, 벨라, 제이콥의 삼각관계가 더욱 궁금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기대한 것을 보신 분들은 만족하셨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정말 심히 아쉬워지는 것이겠지요-
이번 이클립스에는 사실 광고와는 조금 다르게도 '거대한 전쟁'씬은 전체 영화에서 10%도 되지 않습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80%이고 그 전쟁 준비 내용 속에서 삼각관계의 이야기는 계속 풀어져 나가게 됩니다. 사실 이클립스를 키워드로 이야기 하자면, '거대한 전쟁'이라는 표현보다는 '삼각관계의 미궁'이나 '좋아하는 것과 더 좋아하는 것의 차이'와 같은 교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는 순간을 빼고는 모두 삼각관계에 대한 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판타지와 하이틴로맨스 소설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런 소설은 여성분들에게는 재미라는 이유로 호평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남성분들에게는 지루한 '밀고당기기'의 연속으로 보일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남자분들께서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었다고 평하시겠고 여성분들은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저의 견해를 물으신다면-, 재미는 있었으나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 영화의 강점이자 약점은 팬들로 구성된 관객층이라는 것입니다. 다음편을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보는 팬들이 있지만, 그 반면에 전편들을 보거나 책으로 읽지 못한 관객들은 모두 관심이 없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영화를 추천해 줄때면 전편들을 보았는지 꼭 물어 보는 편입니다. 또한 거대한 스케일이나 흥미로운 판타지의 세계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이영화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의 문제점은 스케일의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스케일을 기대하신다면 분명 이클립스에서는 실망하실 것이십니다. 왜냐하면 뱀파이어는 습성상 가족중심으로 움직이지 무리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이클립스에서 등장한 약 50명쯤되어 보이는 뱀파이어의 떼가 다입니다. 또한 여기의 늑대인간과 뱀파이어들은 참으로 인간스럽습니다. 차를 타고 움직이고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현실세계에서 많이 벗어나는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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