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영화 [박쥐]나 [고질라]등 기존의 변종괴물영화들의 공식을 아주 성실하게 따른다. 산업폐기물로 오염되어 변종을 일으킨 괴물이 마을을 위협한다. 주인공은 마을을 구한다. 뭐 그런 뻔한 내용의 공식들 말이다. 또한 이런 영화에선 항상 경찰이나 군대는 영화가 끝날때쯤 등장하는 것이 또한 공식의 하나이다.
다만 이런 공식을 이용하면서 어떻하면 특수효과를 잘 이용할 것이며 어떻하면 긴장감을 증폭시켜서 안도감을 줄까라는 것이 이런 몬스터 무비들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영화는 프랭크 마샬 감독의 [아라크네의 비밀]이란 영화에서 거미를 소재로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런 거미류의 계보를 잊지는 못하고 3류 B급 영화의 한계를 드러냈다.
영화의 시작 5분간이 그 영화의 성격을 드러낸다는 말이 있다. "DO YOU KNOW FEAR?"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잠깐 이 영화가 공포/스릴러/SF적 장르일 것이라는 기대를 5초도 지나지 않아 흑인의 수다스런 장난끼의 방송으로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감독은 [아라크네의 비밀 2]를 이 영화 전에 찍었던 신인 감독이다. (전작 아라크네의 비밀2 역시 거미 이야기이다.) 그의 거미 사랑은 영화속에서의 영화...에서 [지구 대 거미]라든가 [거미들의 습격]등 예전 흑백영화시대때의 거미영화들에 대한 오마쥬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전 영화들을 조롱하기라도 하는 듯... 더 큰 거미. 더 힘센 거미를 등장시킨다. (고질라에서처럼 사이즈에 대한 컴플렉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암튼 이 영화의 황당한 점은 벽에 데드마스크를 남기는 고양이의 최후나 사슴머리 박제에 달려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거미, 그리곤 마지막에서 거미에게 향수를 뿌려대는 유머는 이 영화의 장르가 영화사가 표방하는 스릴러/액션인지를 의심케하고 있다.
스크림에서 별 활약없이 죽었던 데이비드 아퀘드의 액션은 여전히 어딘가 어색하며 주인공들과 거미들의 액션에 한표 주기는 커녕 거미들의 유머에 한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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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 : 차라리 프랭크 마샬 감독의 [아라크네의 비밀]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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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고양이 데드마스크가 황당하다구여? 재미있기만 한데.. 코믹 호러를 본격 호러로 보셨나>-_-a..
2002-09-01
21:04
데이빗 아퀘드가 스크림에서 죽나여??-_-;;..안죽는데.//
2002-08-31
20:02
1
프릭스(2002, Eight Legged Freaks)
제작사 : NPV Entertainment,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Centropolis Entertainment, Electric Entertainment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