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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op]내 모든 것을 흠뻑 적실 사랑
오아시스
unitop
2002-08-30 오전 11:26:32
1916
[
1
]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넘치는 감동보다는
내 삶의 빈곳(내가 애써 외면한 삶의 일부들)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다 보니 허탈하고 멍한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서고
허기진 마음을 채울 무언가를 찾게된다.
오아시스를 보고 영화관을 나선 뒤에도 영화를 본 느낌은 명쾌하지 않았다.
오아시스는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홍종두와
육체적인 장애를 겪고있는 한공주의 만남과 사랑을 담고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들을 우리 사회의 일부로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인정하긴 싫지만 홍종두와 한공주를 멸시하던 그들이 바로 우리들이다.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을 아름답다 말하지만
그건 영화를 보는 제삼자인 우리이기 때문이다.
정작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홍종두 한공주에겐 너그럽지 못하다.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것이란 암시를 남긴다.
하지만 결실을 맺기 위해 넘어야할 어려움들이 얼마나 될까?
감독은 다시 묻는다.
"사랑! 해보셨습니까?"
종두와 공주같은 사랑을 해보았냐는 건지
아님 종두와 공주같은 이들을 사랑해 보았냐는 건지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
하기야 내 주위 평범한 그들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우리들이니...
종두, 공주처럼 내 모든 것을 흠뻑 적실 사랑이 그립다.
지하철역에서 아무런 반주 없이 불러주던
공주의 '내가 만일'이란 노랫가락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http://unitop.x-y.net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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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아시스(2002, Oasis)
제작사 : 이스트 필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oasis/main.htm
감독
이창동
배우
설경구
/
문소리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2 분
개봉
2002-08-15
국가
한국
20자평 평점
8.69/10 (참여125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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