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모르는 상황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았고 적당한 웃음과 긴장감이 이어지는 재미있는 영화였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이 영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유해국(박해일)이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되고 난 후 아버지인 유목형(허준호)의 무덤을 찾기 위해
마을로 들어가는데. 마을은 새롭게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유치원이 들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새롭고 행복해보이는 마을로...
그런데 밝은 표정으로 마을 리모델링 전체를 지휘하는 여인이 있었는데 바로 유해국(박해일)을 도와 마을 이장의 범죄사실를 들어내고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도와주는 영지(유선)이었습니다.
마을에 들어선 유해국(박해일)이 이런 영지(유선)을 보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기억을 더듬게 됩니다. 아버지(유목형)의 죽음을 알리고 마을에 올것을 전화로 안내한 사람이 바로 영지(유선)이었다는 것을,,,
이장면이 엔딩 장면인데요.
어떻게 마을 리모델링 전체를 영지(유선)가 지휘하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유해국(박해일)은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마을에 온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 알았다고 해도 마을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이들에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더욱 궁금합니다.
유목형(허준호)와 마을 이장(정재영)의 공동명의로 되어 있던 수백억의 부동산(마을 전체)이 어느 순간 마을 이장(정재영)에게 넘어갔고 유목형이 지닌 현금까지 모두 마을 이장에게로 넘어갔다고 하는 것이 영화속 내용인데요.
그럼 이것이 불법이었다면 당연히 모든 재산은 유목형의 아들인 유해국(박해일)이 되찾아야 하는 것이고 마을 리모델링 사업도 유해국(박해일)의 계획과 지도하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반대로 공유재산과 현금이 마을이장에게 간 것이 합법적이었던 것이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범죄였다면 마을이장의 아들(지역경찰)의 가족이 상속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보여지기에 유해국(박해일)과 영지(유선)가 마을 리모델링의 주도권을 갖기에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구나 영지(유선)는 마을이장(정재영)에게 상속권을 보장받는 관계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마을 리모델링을 주도하고 있는지 내 머리로는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영화 보신분들 혹시 알고 계시면 말씀좀 남겨주시기를....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보시고 알려주시기를...
만약 설명이 안되는 설정이라면 헐리우드식 반전을 꼭 넣겠다는 의욕에 영화의 값어치를 떨어뜨린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어서요.
마치 유목형(허준호)를 죽이고 아들(유해국)을 불러들여 마을 이장과 하수인들을 제거한 사람이 영지(유선)이라는 암시를 주는 듯한 마무리였기에 제 이해력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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