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끝에서 찾은 삶의 이유! 상처 입은 그들의 투명한 슬픔이 치유되는 곳, 레퓨지 파리의 고급 아파트에서 아름답고 젊은 연인 ‘무스’와 ‘루이’가 헤로인을 맞고 있다. 다음 날 아침, ‘루이’의 엄마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이미 시체가 된 ‘루이’와 혼수 상태에 빠진 ‘무스’를 발견한다. 깨어난 ‘무스’는 ‘루이’의 죽음과 자신이 임신이라는 소식에 충격에 빠진다. 절망한 무스는 파리를 떠나 한적한 해변가 마을에서 홀로 지내기로 한다..는 영화의 내용과는 달리 영화를 보다보니 낭만과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제작하고 유수한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영화라고해 보고 있는 내게는 약간은 불편한 자리였다. 마약을 하고, 섹스를 하다 죽음에 이른 것도 거북한데 임신한 상태에서 중독성 있는 독한 약을 상습복용하고, 술마시고, 클럽에가서 춤추고, 처음보는 유부남과의 원나잇에 뱃속아이와 교감을 나누라는 조언에 불편해하고 아이를 부정하고, 마지막 아이를 출산한 후 버리고 자신을 찾아 떠나는 등등 영상은 프랑스 시골해안가 아주 아름답게 그려냈을지는 모르지만 내용은 시종일관 동양적사고 방식에 어긋나는 듯 제목에서와 같은 피난자, 망명자, 도망자라는 어감이 맞아 떨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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